서울시 시민 긴급 멈춤 기간 선포, 바뀌는 점은? (+총정리 이미지 정밀방역)

서울시가 11월 23일 '1천만 시민 긴급 멈춤기간'을 선포했는데요, 이는 11월 24일부터 즉시 적용되는 것이라 시민들의 혼란이 다소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상황이 시급하게 돌아가고 있고 곧 수능도 앞두고 있는 만큼 서울시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제적 조치이기 때문에 모든 시민들의 동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이에 '1천만 시민 긴급 멈춤기간'으로 무엇이 바뀌게 되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목차 -

1. 서울시 '1천만 시민 긴급 멈춤기간' - 간단 요약

서울시는 11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최대 고비로 보고 24일부터 연말까지를 '1천만 시민 긴급 멈춤기간'으로 선포했습니다.

시는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정부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와 함께 관내 10대 시설에 대한 '서울형 정밀 방역'을 시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1) 우선 시는 시민들의 연말 모임 자제와 이동 최소화를 위해 밤 10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을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시내버스는 24일부터, 지하철은 충분한 안내 후 27일부터 운행 횟수를 각각 20%씩 줄이게 되는데요, 향후 비상 상황이 지속되면 지하철 막차 시간도 자정에서 밤 11시로 단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2) 서울 전역에서 10명 이상 집회도 24일 0시부터 추후 별도로 공표할 때까지 전면 금지한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인구밀도가 높고 유동 인구가 많아 n차 감염 우려가 높은 서울의 특성을 반영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선제 조치를 결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3) 수능은 물론 전국적인 이동이 이뤄지는 대학별 논술·면접시험 대비 특별대책으로는 시교육청·자치구가 함께하는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단계별 특별 집중방역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수능 1주일 전부터 수험생 방문이 잦은 음식점·카페 등 중점관리 시설을 방역하고, 입시학원 전체와 교습소 등 1천800곳을 철저히 점검합니다.

4) '서울형 정밀 방역'은 종교시설·직장·요양시설·데이케어센터·실내 체육시설·식당·카페·방문판매업·노래연습장·PC방·학원 등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 중 종교시설은 2단계에서는 정규예배 등 인원이 좌석의 20%로 제한되는데, 서울시는 아예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습니다.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은 "종교계가 자발적으로 온라인 예배·법회·미사로 전환해줬던 그 헌신을 다시 한번 발휘하는 대승적 결단으로 감염병 확산 방지에 앞장서 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5) 대표적인 고위험 사업장으로 꼽히는 콜센터는 재택근무 등을 통해 근무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도록 권고하는 한편, 1일 2회 이상 근로자의 증상을 확인하도록 하고 2∼3명 이상 유증상자 발생하면 코로나19 선제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6) 고령자가 많아 위험도가 높은 요양시설과 데이케어센터는 요양시설 입소자의 면회·외출·외박 등을 금지합니다.

7) 실내 체육시설은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에 더해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샤워실 운영을 중단하고, 2m 거리를 유지하도록 인원도 제한합니다.

8) 춤추기 등으로 비말 전파 우려가 높은 무도장은 집합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9) 노래연습장은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에 더해 룸별 인원수를 제한하도록 유도할 예정입니다.

10) 카페는 종일,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되는 2단계 조치에서 나아가 주문 대기 시 이용자 간 2m 간격 유지, 음식 섭취 중 대화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11) 학원은 음식 섭취 금지뿐만 아니라 스터디룸 등 공용 공간 이용 인원을 50%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2. 서울시 '1천만 시민 긴급 멈춤기간' - 상세 정리

1) 1천만 시민 긴급 멈춤기간 조치

서울 전역에서 10인 이상 집회가 전면 금지되며 밤 10시 이후 버스·지하철 운행을 20% 감축한다고 하는데요, 또 수능 전 특별관리가 필요한 10대 시설을 추려 ‘서울형 정밀방역’을 시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시청사 브리핑룸에서 온라인브리핑을 열고 "인구밀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아 n차 감염 우려가 높은 서울의 특성을 반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선제적인 조치를 결단했다"며 "10인 이상 집회 금지를 위반한 집회 주최자, 참여자는 고발조치 돼 3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시내버스와 지하철 단축 운행은 연말 모임과 심야시간대 시민 이동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조치인데요, 시내버스는 24일부터, 지하철은 27일부터 운행 횟수가 20%씩 줄어듭니다. 시는 코로나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중앙 정부와 협의해 지하철 막차시간도 자정에서 오후 11시로 1시간 단축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또 안전한 수능과 대입시험을 위해 시교육청, 자치구와 함께 합동 태스크포스를 꾸려 수능 일주일 전부터 수험생 방문이 잦은 음식점, 카페 등 6종 중점관리시설을 집중방역합니다. 입시학원 전체와 교습소 등 1800곳에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노래연습장과 PC방, 영화관 3종 시설도 전수 점검을 실시합니다.

시험 당일엔 수험생 확진자들도 빠짐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서울의료원과 남산유스호스텔 2곳에 10개의 시험실을 설치하고, 의료 인력을 배치합니다. 자가 격리 대상 수험생을 위해서도 22곳의 별도 고사장을 운영하고, 자차이동이 불가한 수험생은 119 구급차 또는 방역택시 등으로 시험장까지 이동을 지원합니다.

2) 서울형 정밀방역

서울형 정밀방역은 먼저 사우나·목욕탕 등 목욕장업을 중점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인데요, 목욕장업은 마스크 착용이 기본적으로 어려운 시설로서 최근 서울 시내에선 관악구, 서초구, 강서구, 강남구 등에서 사우나발 집단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인원제한에 더해 앞으로 한증막 운영도 금지되는데요, 또 시설 안에서 음식 섭취가 금지되며 공용용품 사용 공간 이동거리도 최소 1m 간격이 유지되도록 구획을 표시해야하며 락커룸 배정도 한 칸 이상 띄워야합니다.

실내체육시설은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른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에 더해 수영장을 제외하면 샤워실을 운영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용자는 2m 거리를 유지하도록 인원을 제한하게 됩니다. 춤추기 등으로 비말(침방울) 전파 우려가 높은 무도장은 집합금지되며, 종교시설은 좌석의 20% 이내로 인원을 제한하되, 종교행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할 것을 강하게 권고했습니다.

직장 내 감염과 관련해 대표적인 고위험 사업장으로 꼽히는 콜센터는 재택근무 등을 통해 근무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도록 권고했는데요, 카페는 하루 종일,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는 2단계 조치와 더해 '주문 대기 시 이용자 간 2m 간격 유지', '음식섭취 중 대화 자제' 등이 권고됩니다. 고령자가 많아 위험도가 높은 요양시설의 경우 입소자의 면회·외출·외박이, 데이케어센터에서는 외부강사 프로그램이 전면 금지됩니다. 방문판매업과 관련해서는 홍보관 인원을 2단계 수칙에 따라 인원을 최대 10명으로 제한하고 방역관리자를 지정 배치해 운영하도록 했습니다.

노래연습장은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에 더해 4㎡당 1명 각 룸별 인원 제한이 권고됩니다. PC방은 음식섭취 금지, 좌석 한 칸 띄우기에 더해 비말차단이 가능한 높이의 좌석 구분 칸막이를 설치하도록 하고 흡연구역 동시 이용자도 2명 이내로 제한하도록 권고합니다. 학원은 스터디룸 등 공용 공간 이용인원을 50%로 제한합니다.

서울시도 직원 3분의 1이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등 방역에 동참합니다. 시는 수험생 자녀가 있는 직원은 수능일인 12월 3일까지 원칙적으로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10인 이상의 외부 식사와 회식은 엄격히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3. 서울시 긴급 시민 멈춤기간 조치 이유 및 정리 이미지

서울시가 정부보다 강력한 수준의 방역에 나서는 건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20일 156명으로 8월 대유행을 뛰어넘는 최대를 기록하는 등 최근 전파 수준이 심상치 않아서인데요, 서울시에 따르면 확진자가 대폭 늘어난 지난 한 주의 경우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이 20%를 넘었고,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도 17.7%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무증상자도 전체의 24.2%를 차지, 4 명 중 1명이 무증상 상태에서 지역사회 감염원이 되고 있습니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우리는 다시 한 번 중대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번 위기를 넘지 못한다면 그동안의 모든 노력과 희생이 물거품이 되고 만다"며 "코로나가 모든 걸 멈추기 전에 우리가 먼저 강력하게 멈춰야 한다. 방역 전면전, 총력전의 적기는 바로 지금"이라고 했습니다.